브라질 최저임금 인상..中 따라하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조철희 기자, 김경원 기자 2011.01.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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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탓, 당초 목표 540헤알에서 545헤알로 올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브라질이 올해 법정 최저임금을 당초 예고보다 많이 올리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올해 최저임금을 0.9%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은 지난해 510헤알에서 545헤알(320달러)로 오른다. 당초 정부가 예고했던 540헤알보다 많은 것이다.

임금이 1헤알 오르면 공공지출이 2억8000만헤알 늘어난다는 것이 브라질 정부의 추산이다. 그럼에도 최저임금을 높인 것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가팔랐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른 만큼 최저임금 기준을 올려야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만테가 장관은 "지난해 11월에 12월 인플레를 감안, 올해 최저임금을 책정했지만 12월 인플레가 예상보다 높아 최저임금도 수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통계국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6.47%라고 집계했다. 이는 룰라 다실바 전 대통령이 지난해 목표치로 잡았던 6%를 훌쩍 넘은 것이다.

지우마 호세프 신임 대통령(사진)이 이끄는 브라질 정부는 노동계와 합의를 거쳐 새 최저임금안을 입법할 예정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브라질 경제도 타격을 입으면서 2009년 브라질 정부와 노동계는 임금 인상을 인플레이션과 연동한다는 합의를 한 상태다. 브라질 의회는 다음달 1일 표결을 실시한다.



中 내수부양 위해 소득확대= 중국 재정부는 소득 확대를 내년 재정정책의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 지방정부들은 최저임금 인상폭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지난해 여름 최저임금을 20% 인상한 데 이어 올해부터 최저임금을 21% 추가 인상키로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은 기존보다 월 200위안 오른 1160위안(20만1500원)이 된다. 베이징시는 퇴직연금도 10.2% 인상, 월 2268위안(39만3900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또 중국 정부는 올해 빈곤선 기준을 연평균 순수입 1500위안(226달러)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인 1196위안(176달러)보다 25% 높다. 빈곤선이 올라가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빈곤 위험 가구가 확인돼 정부가 지원을 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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