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료'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보다 철저히 관리 하는 계기로 삼는 한편, 로봇수술을 산업화해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포부다.
이와관련 이 병원 소속 양승철 비뇨기과 교수는 지난 달 27일 보건의료연구원이 주최한 '로봇수술 평가 토론회'에서 스스로를 "로봇수술을 한국에 도입한 장본인"이라고 소개하며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로봇수술 상황을 보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로봇수술이 일반 절제수술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고, 오히려 더 불리할 경우도 많은데 병원들의 '돈벌이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로봇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환자까지 적용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수술비는 환자 본인부담금만 500만원에서 2000만원에 이른다.
박 원장은 "국제의료기관평가(JCI) 기준에 따라 특정 시술을 시행할 때는 임상권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다는 주장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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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을 실시하는 교수들에게 '인센티브' 등 특혜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시술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일은 없다"면서도 "신기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정도관리를 철저히해 학문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환자 비용부담이 너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내회사와 협력해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며 "개발되면 비용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병원 측은 심포지엄에서 2005년 복강경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지 5년 만에 5157건을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갑상선암이 1825건으로 가장 많고, 전립선암 1,537건, 위암 450건, 부인암 149건 등 순으로 많았다. 2009년부터는 트레이닝센터도 직접 운영하며 국내·외의료진을 포함 313명을 교육시켰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