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형 랩 열풍..'과열 주의해야'

박상완 MTN기자 2011.01.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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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자문형 랩어카운트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데요. 하루에도 수천억원씩 자금이 몰리고, 한번에 67억원의 계좌를 여는 경우도 나타나는 등 어느때보다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상완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문형 랩어카운트'가 시장 평균을 웃도는 고수익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에게 인기몰입니다.

10개 안팎의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자문형 랩'은 일반 펀드에 비해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투자 내역이나 성과가 언제든지 확인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증권사에서 판매한 자문사랩 규모는 지난해 말 5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초 4천억원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자문형 랩에 대한 쏠림현상은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랩의 매매에 따라 일부 종목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펀드와 관련된 규제 법령은 10개가 넘는 반면, 자문형 랩 상품에 대한 관련 규제 조항은 없어 투자자 보호도 미흡한 실정입니다.

자칫 주식시장 조정시 자문형 랩에 몰린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전화] 김대열/하나대투증권 팀장
"자문형 랩 같은 경우 종목수가 통상 20개 정도 수준입니다. 종목수가 제한되어 있다보니 주가가 상승 할때는 압축된 종목들의 수익률이 좋을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이게 되면 손실도 상대적으로 커질수 있습니다."

자문형 랩이 펀드 대체 상품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과 전문가, 관련업계에서 보다 빠른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상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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