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차남 로스쿨 부정 입학 의혹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도병욱 기자, 배준희 기자 2011.01.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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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석현 민주당 의원 의혹 제기에, 서울대·與 "사실 아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차남이 서울대학교 법률전문대학원(로스쿨)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대 역시 이 의혹제기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13일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내가 서울대 법대 출신인데 후배들에게 전화가 많이 온다"며 "지난해 12월10일 로스쿨 추가 정원을 2명 뽑았는데 후보자 중 1번과 7번이 됐다더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1번과 7번 중 7번이 안 대표의 둘째 아들이었다"며 "개별 발표라 모르고 있었는데 2번 후보가 '왜 내가 아니라 7번을 뽑았느냐'며 문제를 제기했고 3~6번 후보도 불만을 제기했다더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대표는 예전에 로스쿨법이 나왔을 때 야합이라고 말했던 인물"이라며 "제보는 받았지만 조사할 방법이 없는 만큼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정확한 '팩트'지만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사퇴할 때 안 대표가 너무 잘 해 주길래 보류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들에게 자료를 넘길테니 철저하게 조사하면 뭔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한나라당은 발끈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안 대표를 만난 뒤 브리핑을 갖고 "안 대표의 차남은 서울대 로스쿨에 편법 입학을 한 일이 결단코 없다"고 반박했다.

안 대변인은 "안 대표의 차남은 서울대 로스쿨에 적법하게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서울대 측 통보에 따라 입학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대에서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한 허위사실을 가지고 안 대표와 아들, 서울대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민주당과 이석현 의원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법적 문제제기를 포함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이 의원의 발언을 언론 보도를 통해 들은 뒤 "이렇게까지 하는 정치현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대 측은 "이 의원 주장과는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며 "오늘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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