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과천 재건축, "오르막 탈까?"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1.01.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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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 1,2,6,7단지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급매물 소진, 호가 올라

'롤러코스터' 과천 재건축, "오르막 탈까?"


"지금 투자하시려고요? 이제 급매물은 없어요. 석달전보다 3000만원 이상은 더 쓰셔야 합니다." (과천시 중앙동 D관계자)

한파가 몰아친 지난 8일. 날씨는 쌀쌀했지만 부동산 중개업소 안에는 온기가 돌았다. 경기 과천시 원문동 하나공인 관계자는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으로 인한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는 이제 끝났다"며 "상반기 부동산경기가 회복세하면 집값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2년새 과천 재건축 아파트값은 '롤러코스터' 장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지난해 2월 308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1월 2880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하락을 멈춘 상태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과천 재건축 아파트 월간 매매가는 지난해 11월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주간 변동률도 지난해 12월 넷째주 0.05% 반짝 상승한 이후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춘 이유는 지난달 지식정보타운 개발소식이 알려지고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해 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주공1,2,6,7단지 등 4곳이다. 이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2단지는 지난해 11월 정비계획수립안 공람 공고가 끝나 정비구역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롤러코스터' 과천 재건축, "오르막 탈까?"
1,6단지는 오는 27일 정비계획수립안 공람공고가 끝나면 시의회의 의견조율을 거쳐 정비구역 지정에 들어간다. 이 단지들은 조합이 설립돼 시공사가 선정되면 본격적인 재건축에 착수하게 된다.



이처럼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 일대 재건축아파트의 급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원문동 동신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초 6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6단지 전용 48㎡가 지난 주말 5억9800만원에 거래됐다"며 "지난해 10월 5억3400만원에 거래되면서 바닥을 찍었고 현재는 5억원대 매물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호가도 오르는 추세다. 중앙동 M공인 관계자는 "6억5000만원에 나왔던 1단지 전용 46㎡ 매물이 최근 집주인의 요구로 6억8000만원으로 호가가 뛰었다"며 "주변에서 급매물이 팔리고 상반기 부동산 경기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단지별로 평균 3000만~5000만원 정도 호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거래가 많지 않다보니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기엔 역부족이란 지적도 있다. 주공2단지 전용 53㎡의 경우 지난해 초 7억원 중반에 거래됐지만 현재 1억원 가량 떨어진 6억5000만~6억7000만원선에 멈춰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반기 부동산 경기와 용적률 상향 등 호재를 과천아파트값의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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