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올 상반기 중 턴어라운드"...'상저하고' 회복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1.01.07 10:07
글자크기

D램·LCD 가격향방 '변수'...D램→스마트 기기로 '말 갈아타나'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의 작년 실적 윤곽이 드러나면서 이제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연속 2분기 실적 악화가 지속돼왔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8%나 급락하면서 빨간불이 켜진 상황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주력 수익원이 'D램'에서 '스마트 기기'로 전환되면서 빠르면 올해 1분기, 늦어도 2분기 중반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계절적 실적흐름도 지난해 '상고하저(上高下低)'에서 올해 전통적인 가전기업의 계절사이클인 '상저하고(上低下高)'형으로 원상복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電, 올 상반기 중 턴어라운드"...'상저하고' 회복


관건은 역시 캐시카우 사업인 D램 반도체 부문의 시황 회복 속도다. 아직까지는 올해 1분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다가 2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이 올해 상반기 내내 1달러 이하로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D램 가격이 지난해 말 예상보다 크게 급락하면서 경쟁사들의 추가 감산과 구조조정 여파로 이보다 빠른 1분기부터 반등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CD 가격도 변수다. 그동안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LCD 패널 가격도 최근들어 안정화됨에 따라 1분기에는 가격이 소폭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가격 향방은 1분기 예정된 중국 춘절과 노동절 시즌의 수요 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강도 높은 원가절감 활동을 펼쳐왔던 만큼 가격 안정화시 LCD 사업부문의 회복속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을 주도해 나갈 기대사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스마트 가전제품과 낸드플래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스마트 부품이다.


PC와 생활가전, TV 등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IT기기가 올해에도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도 갤럭시S 후속모델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제품과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기기 시장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현준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D램 반도체 가격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고 40나노 이하급 미세공정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2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특히 1분기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이 출시되면서 통신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강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LCD 가격이 변수가 되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상반기부터 에어컨을 비롯한 생활가전의 성수기가 예상되는 만큼 이르면 1분기부터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V'형보다는 'U'자형 회복세를 타게 될 것"이라며 관측했다.

삼성전자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