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도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 검토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11.01.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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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돼지에게 구제역 백신을 예방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우를 대상으로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구제역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돼지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관계자는 4일 "최근 열린 가축방역협의회 실무회의에서 돼지 예방백신 접종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논의된 대상지역은 ▲돼지 구제역 발생 지역 ▲ 경기 안성.이천.여주.평택, 충남 보령.홍성.당진.서산 등 모돈과 종돈 사업장 8개 지역 ▲ 경기도와 충남 천안의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10km 이내 지역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면 국내 축산단지가 초토화할 뿐 아니라 구제역이 호남지역으로까지 남하할 발판이 마련돼 선제적 방역차원에서 돼지 예방접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경기 전역과 강원, 충청 지역에도 '구제역 백신'을 예방접종하기로 했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구제역 발생지역과 발생지역에 둘러싸여 추가 전염이 우려되는 비발생지역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선제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일까지 백신 접종대상 지역은 전국의 49개 시·군으로 늘었고, 접종대상도 2만6078농가, 가축 70만905마리로 증가했다. 이날 현재 구제역은 6개 시·도, 38개 시·군의 89곳으로 늘었다. 이번 구제역으로 전국 2769농가의 가축 77만8850마리가 살처분되거나 매몰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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