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씨, 누나 덕에 74억 벌고도 지분가치 늘어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11.01.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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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테마株 EG 1달만에 70% 급등, 매도로 74억 실현+지분가치 264억 늘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EG (7,360원 ▲100 +1.38%)를 고점에 팔아 74억여원을 회수했다. 대선테마주로 급등하던 시점 장내매도로 차익을 실현하고도 지분가치는 1개월 전에 비해 264억원이 불어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지만씨는 지난해 때 이른 대선테마주로 주가가 70%까지 급등하던 시점인 12월28일과 29일에 걸쳐 총 20만주를 매도했다. 총 매도금액은 74억256만7200원. 평균 매도단가는 3만7013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보유지분은 2.67%(20만주) 줄어든 30.93%(232만주)로 낮아졌다.



EG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 지난 12월부터 박 전 대표가 정치적 행보를 보일 때마다 때 이른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면 1개월도 안 돼 70%넘게 오르는 과열양상을 나타냈다.

EG의 급등세는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복지를 주제로 연 공청회를 연 지난달 20일을 전후로 시작됐다. 이 공청회에는 현역 의원만 70명 넘게 참석하면서 대선캠프 출정식을 방불케 했고, 이 때문에 대권행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이어 지난 27일에는 78명 규모의 국가미래연구원이 새롭게 발족되면서 EG는 또 주목을 받았고, 주가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국가미래연구원이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를 위한 장기 '씽크탱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많은 대선테마주들이 요동쳤고, EG가 가장 앞장섰다.

EG는 28일에도 장중 10.6%까지 올랐지만, 최대주주 박씨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5.85%까지 하락반전했고, 종가도 2.5%하락마감했다. 29일도 마찬가지로 9.6%까지 상승했지만 차익매물 속에서 보합까지 하락한 뒤 3.4%상승마감했다.

EG는 21일부터 상한가로 치솟기 시작하며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는 4만1600원까지 급등했다.


박지만씨외 3인의 지분가치는 1개월 전인 12월3일 기준으로 620억원에서 3일 종가기준으로 884억원으로 늘어났다. 순수하게 74억원의 차익을 거두고도 지분가치는 264억원이 늘어났다.

특별관계자를 제외한 박지만씨의 지분가치는 578억2000만원에서 819억3000만원으으로 241억1000만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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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G는 박 씨의 차익실현 발표 후 첫 거래일인 4일 나흘만에 하락반전하며 장중 5.5%까지 하락, 3만6000원까지 뒷걸음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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