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3일 취임사를 통해 물가관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물가상승 압력은 올 한해 우리 경제는 물론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가장 큰 잠재적 불안요인 중의 하나"라며 "앞으로 물가를 포함한 거시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다른 부처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혹자는 위원회가 물가안정을 책임지는 부처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것은 나무만을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논리와 다를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위원장이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향후 공정위의 물가안정 대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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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미시적인 차원의 물가안정 노력은 유통구조의 개선 등을 통해 시장경제원리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하는 데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물가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우리 위원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화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올해 △김치, 두유, 치즈 등 서민생활 밀접 품목 △자동차 정비수가, 예방접종 백신 등 소비자가 가격정보를 알기 어려운 품목 △비료, 농약 등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민간부문의 물가상승을 촉발하고 국가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공공분야의 입찰담합에 대해서도 감시와 제재를 강화키로 했다.
이밖에 생필품, 원자재 등 국내 물가상승을 초래하는 국제 가격카르텔에 대해서도 적극 적발해 시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