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건설·부동산시장이 침체를 겪자 해외건설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전망도 밝다. 국토해양부는 올해도 안정적인 고유가 추세가 유지돼 중동 산유국의 플랜트 발주가 지속되고 아시아·중남미의 경기회복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해외건설시장에 대한 핑크빛 전망이 우세를 보이지만 무작정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우선 일본·중국·프랑스 등 경쟁국과 외국기업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중동시장에서는 중국·인도 등 신흥 강국들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우리 건설사들도 가격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더 낮은 입찰가격을 써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중동과 함께 플랜트시장에 편중된 우리 건설사들의 수주형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중 중동지역 비중이 66%에 달했다. 2009년 73%보다 소폭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높은 상황이다. 플랜트 수주 비중은 2009년 73%에서 지난해 80%로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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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토목·건축공사 비중은 2009년 24.5%에서 지난해 16.4%로 더욱 떨어졌다. 한 건설경영 전문가는 "앞으로 국내 건설·부동산시장이 활황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낮은 만큼 해외건설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시장다변화와 상품다각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