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비즈니스(S노믹스)' 시대가 뜬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1.01.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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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소셜게임 등 SNS 활용한 비즈 모델 봇물…"e노믹스 시대는 저물었다"

얼마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소셜커머스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이 회사설립 2개월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정상가의 50%를 파격할인해서 판매하는 소셜커머스는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소셜비즈니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대표주자가 됐다. 소셜커머스라는 분야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 5월인데도 불구하고 관련업체가 100여곳이 넘는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뿐 아니다. SNS를 접목한 소셜비즈니스는 소셜게임, 소셜러닝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소셜비즈니스가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SNS 사용자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5억명이 넘게 사용하는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방문자수가 가장 많은 사이트로 등극했을 정도로 세력이 커졌다.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도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30만명에 달한다. '한줄 블로그'로 알려진 트위터 사용자도 국내에서만 200만명이 넘는다. SNS 사용자는 스마트폰 사용자와 비례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750만명에 달했고, 이르면 올 1분기안에 이 규모는 1000만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소셜커머스를 비롯한 '소셜비즈니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를 통해 사용자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는 것에서 벗어나 수익모델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SDS가 최근 발표한 '2011년 IT 메가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SNS를 결합한 소셜비즈니스의 시대가 올해 본격적으로 열린다.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e커머스, 온라인게임, e러닝 시장이 새로 창출됐던 것처럼 SNS 사용자 증가에 따라 관련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미국의 페이스북이 '맞춤형 광고'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던 것처럼 국내 포털업체들도 새로운 형태의 광고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관계자는 "소셜허브의 역할을 하는 네이버미를 통한 수익 모델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소셜비즈니스' 시장이 커질수록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같은 모바일기기들의 수요도 촉진시켜, 산업의 선순환 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1000만 시대, SNS 1000만 시대'는 온라인산업의 지형을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이동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SNS 시장이 미국보다 2년 정도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내 시장이 미국의 전철을 밟고 있는 듯한 인상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SNS 열풍이 불고 1~2년 후부터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봇물을 이뤘던 것처럼 국내에서도 올해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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