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계 정상들은 휴가 가는데…"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12.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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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내년 6대 국정목표 선정- 장·차관 종합토론회

"세계 정상들이 지금 이 시간에 뭘 하는지 알아보니 여러 나라 정상들은 휴가를 갔더라"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마무리하는 '장차관 종합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토론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나만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새벽부터 그냥 밤 10시까지 연말을 보내고 있어서 참 불공정한 사회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위기를 잘 극복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 방에 계시는 분들이 힘들게 일하면 국민은 편하다"고 밝혔다.

이어 "5~10년 뒤에는 세계 정상들과 똑같이 한국 대통령도 휴가를 가 있고, 장관들도 그렇게 휴가를 즐기는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가 좀 희생하면 그런 세월이 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희생이 필요하다. 이것을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종합토론회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 부처 장·차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도 국정여건 및 국정운영 방향'과 '자유무역협정(FTA)과 국가발전' 등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동우 청와대 정책기획관은 내년 국정목표로 '5% 성장과 3% 물가', '포퓰리즘 방지와 공정사회 구현', '청년실업과 고령화 대비', '일과 여가 조화', '선진국과 후진국의 가교', 'FTA확대와 투기자본 규제' 등을 제시했다.


또 앞으로 10년간 도전 과제로는 △남북문제 해결과 중국 등 관련국 관계정립 △IT·BT·GT 등 신기술 혁신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및 자원전쟁 대비 △세계경제의 새로운 균형 적응 △고령화·다문화 등 인구구조 변화대책 △스마트시대 직접민주주의 요구증대와 정치환경 다변화 △여가와 문화의 부가가치 창출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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