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에 막말·욕설…'지하철 반말녀' 영상 파문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2010.12.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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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 막말·욕설…'지하철 반말녀' 영상 파문


'폭행남' '패륜녀' '성추행남'에 이은 지하철 시리즈가 하나 추가됐다. 30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지하철 반말녀'라는 제목으로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할머니에게 막말을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문제의 여성은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에게 "나 이제 내리는데 그때 앉어" "모르는 인간이 말거는 것 x나 싫어" "속 시끄러우니깐 말걸지마 괜히 말걸다 욕 얻어 쳐먹어" 등의 반말과 욕설이 섞인 막말을 퍼붓는다.



할머니는 "말조심해. 그러는거 아니야" "아버지 같은 사람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조용히 타이르지만 이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막말을 이어나갔다.

"우리 아빠는 이렇지 않아" "어디서 굴러 떨어진 이런 인간들한테..." 등 속사포로 쏘아대는 여성의 말에 결국 할머니는 "말세야"라며 한숨을 쉬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동영상은 문제의 여성이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끝난다.

동영상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여성과 할머니가 앉아 있는 자리는 경로 우대석으로 보인다. 창문의 위치와 좌석 색깔이 지하철 2호선 노약자석과 일치하며 여성의 양 옆에는 노인들만 앉아 있기 때문이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누군가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자 막말을 쏟아낸 것 같다" "자기 이름까지 말하다니 겁도 없다" "누군지 찾아내 혼쭐을 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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