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포격 北5명 사망, 김정은 영웅칭호 수여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2010.12.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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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대북매체 '열린북한방송'은 지난 달 23일 연평도 포격당시 우리 군의 대응사격으로 북한군 군인 5명이 전사했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이 사망군인 5명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열린북한방송'에 따르면 함경북도 회령 소식통을 인용 지난 24일 "11월 23일 연평도 전투에서 북한군 5명이 전사했다는 내용이 인민군대 내에서 공식 발표됐다. 그들에게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할 것에 대한 김정은의 지시내용을 전달하는 강연을 23일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포격에 직접 참가했다는 4명을 출연시켜 연평도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것처럼 크게 자축한 것과 달리 북한도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는 증언이다.

북한군측은 강연에서 "인민군 군인들은 70년대 생산된 포를 가지고 남한의 도발을 막아내는 영웅적 희생정신을 발휘하였다"고 높이 평가하는 한편 "군인들은 이 정신을 높이 따라 배우는 사업을 생활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5명의 군인이 죽은 것과 관련된 사업은 군부대 내에 한해서만 진행되고 있어 일반주민들은 아직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군부가 총사망자 수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영웅칭호를 받았다는 5명 외에 사망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영웅칭호를 김정일이 아닌 김정은이 수여한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했다. 북한군부는 김정은이 이번 연평도 포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휘 통솔했다고 선전한 데 이어, 더 나아가 김정은이 실제로 전군을 통치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의 후계자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북한 인민군부대에는 다시 있을지 모르는 남한의 도발에 초긴장상태를 유지하라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지시가 내려진 상태로, 모든 군인들은 설을 앞두고 진행해야 하는 연말행사도 미루고 준비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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