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진 교체, 사명변경 추진··새한미디어 '새출발' 다짐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2010.12.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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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그룹에 피인수..내년 2차전지 소재와 레이저 프린터 토너 강화 새출발

새한미디어 (144,000원 ▼800 -0.55%)가 기록미디어 업체에서 IT소재 업체로의 변신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스모그룹에 인수합병(M&A)된 후 이사진이 대폭 교체되고 신사업 준비에 힘을 쏟는 한편, 새로운 사명을 찾기 위한 사내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새한미디어는 지난 10월 말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외이사 2명이 사임하고 새로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을 선임했다. 이로써 새한 미디어의 이사회 구성원은 기존 3명(사내1, 사외2)에서 4명(사내3,사외1)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재명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진이 모두 교체된 것이다. 이는 지난 10월말 새한미디어를 인수합병 (M&A)한 코스모그룹이 적극적으로 새한미디어의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새한미디어는 내년에 사업 확장, 신규 사업 투자 및 사명 변경 등을 복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뒷면에는 코스모 그룹의 적극적인 지지가 뒤따르고 있다.



새한미디어가 내년에 사업을 확장하려는 분야는 2차전지 양극활 물질과 레이저 프린터 토너 부문이다. 현재 삼성SDI (441,000원 ▼500 -0.11%)와 산요, LG화학 (400,500원 ▼3,500 -0.87%)에 공급 중인 2차 전지 양극활 물질은 분체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삼성SDI와 공동으로 개발한 사업부문이다. 매출 비중은 아직 300억원대로 작은 편이지만 원료가 되는 황산코발트를 모기업인 코스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코스모화학으로부터 조달할 수 있어 원가 절감 등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사업부문에선 굴절렌즈제조용 테이프와 반도체제조용테이프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위해 2011년 설비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새한 미디어 측은 신규 사업이 가시화 되는 내년이면 IT소재 부문의 비중이 커져 수익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한 미디어는 사명을 바꾸기 위한 사내 공모전도 실시중이다. 적어도 내년 3월에는 새로운 회사의 모토를 담은 사명과 CI(Corporate Identity)가 공개될 예정이다.


범삼성가인 새한그룹의 계열이었던 새한미디어는 지난 10월 말 코스모 그룹으로의 인수합병(M&A)이 최종 완료돼 공식적으로 삼성가와 완전히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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