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사 가맹점주 역선택 된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0.12.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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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랜차이즈 & 창업시장 10대 뉴스

이제 프랜차이즈는 창업시장 뿐만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해마다 양적 혹은 질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체질 강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노력들이 가시화 되고 있다.

민간 중심 사업에서 그 위력과 파장이 커지면서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0년은 이런 측면에서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다.



1. 프랜차이즈 본부 수준 평가 사업 실시
이 사업은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이 프랜차이즈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해 프랜차이즈 본부의 수준을 평가해 주는 것으로 금년 5월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2011년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 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수준평가를 받은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이 진행된다. 프랜차이즈 유망지원 사업을 필두로 프랜차이즈 수준평가를 통해 선정된 업체에 우수프랜차이즈 인증과 함께 컨설팅도 지원하고 재도약을 도모하는 프랜차이즈에 대해 BI, CI, 포장디자인, 캐릭터 개발 등 브랜드 디자인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금석이라 할 수 있다.



2. 시니어 창업 제도적인 접근
2010년의 화두로 시니어 창업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시니어 창업은 50대 이상 퇴직자들의 창업으로 따지고 특별할 것도 없는데, 금년부터 베이비 붐 세대들의 퇴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들에 대한 창업적 접근을 제도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이다. 금년 하반기에 시범 교육이 실시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긴 마찬가지다. 2011년에는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기대된다.

3. 융복합화 현상 뚜렷
이런 현상을 주도한 것은 바로 커피전문점의 카페화이다. 커피전문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취급하면서 카페 스타일로의 변신을 꽤 하면서 고객층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도너츠, 아이스크림, 번, 베이커리, 피자 등등으로 확산되면서 주력 상품 판매와 더불어 고객들에게 시간과 공간을 판매하는 카페로의 변신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아이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본다.

4. 프랜차이즈 본사 가맹점주 역선택 분위기 조성
이제 가맹점 수자로 위세를 자랑하던 시대는 가고 있다. 가맹점의 경쟁력으로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것으로 고객들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매장의 경쟁력과 점주 만족도가 가맹점 확산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서서히 무분별한 확산 보다는 역량 있는 가맹점 주 확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전략을 수립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이는 향후 프랜차이즈의 가장 중요한 생존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


5.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타깃 세분화 전략
타깃의 세분화는 창업자라면 누구나 명심해야 하는 아이콘이다. 이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전략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상고객을 세분화 할수록 대응전략 수립이 용이하다. 이미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시장에서 타깃 세분화 전략으로 성공한 브랜드에서도 그 중요성은 입증되었다.
세분화 전략은 아이템 전반에 확산되고 있으며, 비교적 그 경계가 모호한 외식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시도 되고 있다.

6. 세계 프랜차이즈 대회 개최
'세계로 미래로’(For the world, For the future)를 주제로 금년 10월 13일부터 3일간 '2010 세계 프랜차이즈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었다. 세계 37개국, 70여명의 대표단과 주요기업인들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인 400여명도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최고 규모로 열렸다. 이는 한국의 프랜차이즈산업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게 된 것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의 위상을 알리는데도 한몫을 했다.

7. 프랜차이즈 직영점의 중요성 인식
직영점 운영에 소극적이던 프랜차이즈 본부가 올해는 직영점 운영에 대해 적극적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성공시스템을 파는 사업이라는 근본 취지에 부합하는 것으로 직영점 운영을 통해 자신들의 성공 논리를 입증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것이 홍보나 마케팅으로 신규 가맹점사업자를 확보하는 것 보다 여러모로 효과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8. 활발한 창업교육과 잠재적 창업자 급증
올 한해 창업교육은 소상공인진흥원을 필두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창업교육은 창업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지만 창업억제력도 강화 시킨다. 성급한 창업을 통해 실패하는 것을 막는다는 측면에서의 억제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잠재 창업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9. 실속 창업으로 지속운영 기반 확보
실속창업은 창업의 거품을 제거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거품 제거는 외형 중심의 창업으로 창업비용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초기 창업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절약한 비용으로 장기 운영비용으로 충당하는 합리적인 창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주로 리모델링, 중고활용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

10. 체험창업에 대한 관심 증가
체험 창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창업교육이 증가 하면서 이론 중심에서 이론과 현장 실습 중심으로 교육 내용이 발전하고 있지만 예비 창업자들의 목마름은 여전하다. 창업을 하기 전에 직접 체험을 통해 창업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체험 창업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요구가 일어나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체험 창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그 수는 미약하다. 그러나 체험 창업은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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