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시장, '쏠림현상' 심화

조정현 MTN기자 2010.12.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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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올해는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보인 가운데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지면서 분양주택의 입지와 가격에 따라 청약 결과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보금자리 본청약이 진행되는 내년엔 이런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최근 서울 반포에 공급된 후분양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올해 마지막 분양인 만큼 청약결과에 관심이 높았는데 지난 22일 진행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습니다.



경쟁률이 최고 13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포에 선보인데다 대형건설사가 지은 대단지란 점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또 이미 입주한 조합원아파트 시세보다 59m²형 분양가가 많게는 1억 원 가까이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강남 랜드마크 아파트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 수도권의 다른 아파트들은 저조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구로와 경기도 화성에 공급된 아파트들은 청약률이 거의 0에 가까웠습니다.



지난 해엔 경쟁률이 30대 1에 달했던 흑석뉴타운에선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미달 가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입지와 분양가 수준에 따라 청약 쏠림 현상이 뚜렷한 상황.

내년엔 이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걸로 예상됩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고 있고, 보금자리주택처럼 값싼 공공아파트의 청약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 부동산써브 연구실장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가 5월에 500만 명 새로 유입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분양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분양가 상한제 폐지 여부와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성적 등이 분양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걸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저렴한 강남권 대규모 단지나 입지가 좋은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 또는 지난 몇 년간 공급이 뜸했던 지방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릴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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