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원전폐기물, '안전한' 시설로 옮겨야"

머니투데이 경주=임동욱 기자 2010.12.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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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

"포화상태의 원전폐기물을 하루라도 빨리 완벽한 건물로 옮기는 것이 옳다."

24일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에서 만난 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은 "폐기물 반입을 반대하는 분들은 논리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 이사장은 "국내 4개 원전 중 울진·월성 원전은 이미 폐기물이 포화상태"라며 "그쪽의 저장소가 우리 시설보다 열악한 상황으로, 30년 넘게 보관해 온 폐기물을 보다 안전한 인수저장건물에 보관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민 이사장은 "환경친화단지 등 경주방폐장을 세계적인 친환경명소로 육성해 경주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안전성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암반등급에 맞는 설계로 안전성에 전혀 문제 없다. 지하수를 적절히 차수해 안전성이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한국 토목기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기술적으로 걱정할 것이 없다. 일각에서는 2010년 6월로 잡혔던 공기가 지연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이는 당초 공기를 산정할 때 지질조사 결과 대신 울진원전 폐기물이 포화되는 '당위적' 시점을 근거로 했기 때문이다.



-지하시설 준공 전에 인수저장건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뭔가
▶울진원전의 방폐물은 2008년 말에, 월성원전 방폐물은 2009년 말에 이미 포화돼 발생되는 방폐물은 원전 방사선관리구역 내에 임시 저장중이다. 인수저장건물은 울진과 월성원전의 원활한 발전소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경주 방폐장에 이미 완공된 지상건물로 옮겨 안전하게 보관하려 한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의견은 어떤가.
▶보다시피 이번 반대에 지역주민들은 동조하지 않고 있다.

-시의회 의원들은 왜 반대하나.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경주시의회는 5년 전 방폐장 유치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유치 당시 정부가 약속한 특별지원금 3000억원, 한수원 본사이전, 지역개발 등 각종 인센티브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오늘 방폐물 첫 인도에 따라 1500억원이 지급되는 등 3000억원 현금지원은 완료됐고, 한수원 본사이전도 결정됐으며, 양성자가속기 공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각 정부부처가 정부예산으로 집행하는 지원사업들 중 일부 지연되고 있는 것이 있다.


-인수저장시설의 저장능력은.
▶총 드럼 보관가능숫자는 실제 9000드럼이다. 허가받은 용량은 4000드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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