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프랑스 신용등급 AAA 유지될 것"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12.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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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조치로 재정적자 줄일 것"...내년 GDP 성장률 1.7% 예상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AAA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는 "프랑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점차 재정적자를 줄일 것"이라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프랑스의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 프랑스가 재정위기 국가들의 최대 채권 보유자라는 점을 들어 프랑스의 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마르코 미르스니크 S&P 애널리스트는 프랑스의 재정적자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사르코지 정부는 2013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프랑스의 재정적자가 올해 GDP 대비 7.7%에서 내년 6.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프랑스 정부의 목표치는 6%다.



S&P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인 리스크가 큰 데도 불구하고 사르코지 정부는 긴축 조치를 통해 재정적자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성장률이 정부 예상치를 밑돈다면 정부는 재정 적자 부담을 덜기 위해 추가 긴축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콥 펑크 키르케가드 피터슨 연구소 펠로우는 "S&P는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힘을 얹어주는 동시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며 "연금 개혁 발표 이후 프랑스는 결국 변화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내년 프랑스 GDP 성장률은 1.7%로 추정했다. 이는 정부 예상치인 2%를 하회하는 수치다.

통신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S&P의 이번 발표로 프랑스 채권 매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프랑스 국채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는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세 배 이상 올랐다. 프랑스의 CDS는 현재 체코, 칠레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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