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의 내년 예산안 심의에서 무상급식 예산 695억원을 비롯해 공공근로 및 사회적기업 육성 등 예산 176억원,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육성 기금 전출금 32억원을 각각 증액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 스포츠 마케팅 비용 31억원과 외국 텔레비전(TV) 광고비 79억원 등 해외홍보비 140억원을 삭감했다. 김동승 재경위원장은 "그 동안 대표적 전시성 홍보 예산으로 사업 효과가 부족하고 과다예산 편성 등의 논란이 일어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4년간 서해뱃길 사업에 투자된 286억원의 혈세가 낭비될 상황이며 이번 예산엔 양화대교 사업예산 182억원이 포함돼 양화대교 공사의 전면 중지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의회가 다수 의석의 힘을 앞세워 이런 기조를 강행한다면 시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세계 5위권 도시 도약을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이 후퇴될 것"이라며 시의 의견을 존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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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번 예산안 심의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시의회가 편성한 무상급식 예산 등이 원안을 통과되는 데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에 재경위를 통과한 예산안은 예산결산위원회를 거쳐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며 시가 이에 불복해 소송을 할 경우 최종 판결 때까지는 의결된 예산안에 따라 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