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23일 베트남 장기 외화 채권 등급을 기존의 '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단기 등급은 기존의 'B'를 유지했다.
S&P의 킴 응 탄 애널리스트는 "자본유출로 은행권의 취약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 유동성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트남은 올해 7%로 예상되는 외형적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물가 상승, 무역 적자 확대, 자본 유출 등 이를 뒷받침할 내실이 부족하다는 이율배반적 상황을 맞고 있다. 정부는 늘어나는 적자에 자국 통화인 동화를 올해만 5.2% 절하했으나 오히려 이는 수입물가를 올려 인플레 압박만 가중시켰다.
특히 최대 국영기업인 조선공사(비나신)의 부실 누적에 따른 부도 가능성과 이에따른 금융권의 부실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사회주의 정부 주도의 산업 집중화와 성장위주의 정책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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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등이 부여한 새 등급은 방글라데시이나 몽골과 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