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오밥 나무가 너무 커져버린 나머지 도저히 뽑을 수 없는 지경이 돼버렸다. 별의 반대편까지 뿌리를 뻗쳐 큰 구멍을 내버린 것이다.
공부도 예외일 수 없다. 공부를 즐겁게 느끼고 또 성적을 올리고 싶은 학생이라면 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습관을 관리하는 것은 좋은 나무를 키우기 위해 잡초를 뽑아버리고 땅을 기경하는 것과 같다. 땅의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잡초가 무성한데 좋은 씨앗을 뿌려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면 이 학생은 다음 날 학교에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따로 시간을 내 공부해야 하는 수고가 더해진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부족해지고 쫓기는 듯 공부를 하게 된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 이 행동들이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고 심지어는 공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성까지 생겨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쁜 습관을 찾을 수 있을까. 공부를 방해하는 핵심 습관을 'KEY 습관'이라고 하는데 이 키 습관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KEY 습관은 '하루 일과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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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17)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KEY 습관을 찾았다. '밤에 늦잠을 잤다→(왜?) 집에 늦게 들어왔다→독서실에서 늦게까지 공부했다→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늦게 일어났다→어제 밤늦도록 게임을 했다→'KEY 습관'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성희의 경우 '밤늦도록 게임하는 습관'이 KEY 습관인 것이다. 만약 성희가 이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을 하게 되면 다른 나머지 나쁜 습관들은 도미노처럼 무너지게 된다. 즉, 여러 가지 상황에 영향을 주는 하나의 KEY 습관을 찾아 제거하게 되면 그와 연결된 나쁜 습관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KEY 습관을 찾았다면 이제는 행동에 옮길 때다. 나쁜 습관을 유도하는 환경을 바꾼다거나 시간 사용을 새롭게 계획하고 실행해 보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스스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피드백'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지난 일들을 돌아보고 다음 주 습관 실천계획을 짤 수도 있다.
자신에게 매번 반복되는 나쁜 습관이 있는가. 한 번 떠올려 보자. 혹시라도 바오밥나무와 같은 나쁜 습관이 생각난다면 바로 종이에 기록하고 그 습관들을 제거하기 위한 플랜을 세워보도록 하자. 상위 1%의 공부비법은 '습관관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 또한 명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