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옷벗은 이유는...서울시 이틀째 '급식' 광고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2010.12.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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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상급식반대 21일자 지면광고↑서울시 무상급식반대 21일자 지면광고


서울시가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22일에도 주요 일간지 1면에 광고를 게재했다. 21일 옷을 벗은 남자아이가 중요 부위를 식판으로 가리고 있는 광고에 이은 두 번째 광고다.

22일에는 이미지 없이 '우리나라가 부자급식(전면 무상급식)을 하려면 매년 얼마가 들어갈까요?' '정답: 2조원' '세계에서 부자급식을 하는 단 2개의 나라는 어디일까요?' '정답: 핀란드, 스웨덴 '학부모님들이 뽑은 가장 시급한 서울시 교육 지원정책은?' '정답: 학교안전(친환경 무상급식은 4위)'이라는 식의 문답 형식으로 광고가 게재됐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이날 "오늘(22일)을 끝으로 더이상 광고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21~22일 양일간 진행됐던 광고는 서울시에서 논의된 것으로 시민소통기획관에서 주관해 만들어졌다. 전반적인 것은 서울시에서 기획하고 스튜디오 촬영 등 세부적인 것은 계약 형태로 외부에서 제작했다"고 말했다.

또 "아이가 옷을 벗고 있는 것은 전면 무상급식으로 꼭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옷 하나하나가 '학교보건시설 개선·확충, 과학실험실 현대화, 저소득층 지원' 등 아이들을 위한 지원을 의미한다. 전면 무상 급식을 실시하면 다른 지원을 제대로 못해 아이들에게 급식판 밖에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의 '허위·과장 광고'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2011년도 서울시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자료를 갖고 만들었기에 허위·과장된 부분은 전혀 없다. 예산안 자료를 일부 공개했기에 더 이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서울교육청은 '전면 무상 급식' 광고에 나열된 항목들이 허위·과장된 것이라며 하나하나 반박했다.

좋은학교 만들기 지원은 교육복지특별지원사업으로 확대됐고 저소득층 자녀학비지원사업도 증액됐으며 학교시설개선비는 추경으로 확보하겠다는 내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 해명·사과 조치가 없을 경우 법적 대응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상급식 반대 광고는 여론조사의 진실을 왜곡했다"며 "무상급식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율이 82.7%에 달한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무상급식반대 22일자 지면광고↑서울시 무상급식반대 22일자 지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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