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짐오닐 "내년 미국의 해..한국 투자확대"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2.22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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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경제 3.5%성장 전망...한국 '성장국'리스트에 추가

골드만 짐오닐 "내년 미국의 해..한국 투자확대"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관리부문 대표(사진)가 21일(현지시간) "내년은 미국의 해(Year of USA)가 될 것"이라며 내년 미증시가 20% 가량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을 BRICs와 더불어 고성장국가 리스트에 추가하고 투자를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짐 오닐 대표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차이나)라는 단어를 창안, 월가의 스타애널리스트로 부상한 인물로 올해부터 골드만삭스 자산관리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감세연장으로 인한 성장률 상승과 그에 따른 실업률 하락, 기업이익 개선이 증시상승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코멘트자료에서 "내년 미국경제는 3.4%, 2012년엔 3.8%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오닐 대표는 "이정도 성장은 실업률을 낮추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성장"이라며 "신용위기의 질곡이 완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성장이 위기전 정상수준으로 회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나 새로운 성장국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출과 투자가 내년 미국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3.5% 성장은 현재 9.8%인 실업률을 9%대 초반으로 낮출 수 있다. 성장 가속에 따라 미국채수익률은 더 오르고 달러값은 좀더(quite a bit)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닐 대표는 내년 성장국 리스트도 확대했다. 그는 미국과 브릭스 외에 2011년 유망 성장국가로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4개국을 꼽고 자사 펀드 투자를 늘릴 뜻을 밝혔다. 오닐 대표가 관리하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규모는 약 9000억달러다.

유럽 채무위기와 관련, 근본문제로 지배구조와 리더십 위기를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유럽보다 오히려 나라빚이 많아도 지배구조와 경제적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며 "유럽에는 독일이 있지만 까칠하고 까다롭게 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 다음 희생양으로 거론되고 있는 포르투갈에 대해서도 유럽이 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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