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 '63분' 경춘선 개통...코레일 안전대책 '옥의 티'

조정현 MTN기자 2010.12.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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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과 춘천을 한시간 만에 연결하는 경춘선 전철이 개통됐습니다. 내년 말이면 40분 대로 단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제 개통식엔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코레일이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아 승객이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새단장을 마친 경춘선 역사 안으로 전철이 들어옵니다.

기존의 무궁화호를 대신해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경춘선 전철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상봉역에서 춘천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1시간 남짓.

가까워진 서울과 춘천에, 경춘선 역사는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이현임 / 서울시 이문2동
"개통한다고 해서 놀러 영감님하고 같이 왔는데 시간도 절약하고 좋네요. 다음에도 많이 오려고요."


새 경춘선 전철은 무궁화호로 2시간 가까이 걸리던 서울과 춘천을 급행 기준으로 63분만에 오갑니다.

하루 운행 횟수가 5배 이상 늘어나며 배차 간격도 기존 1시간에 20분으로 단축돼, 서울과 춘천의 거리가 크게 가까워졌습니다.

요금도 반값으로 떨어졌습니다.

수도권 전철요금이 적용돼, 상봉과 춘천 구간 요금은 옛 무궁화호 요금 5천6백 원의 절반도 안 되는 2천5백 원에 책정됐습니다.

[인터뷰] 주승국 / 서울시 묵동
"아주아주 가끔, 한 2년 전에 온 것 같은데 전철? 전철 타고 오니까 너무너무 편하고 좋은데요."

내년 말 경춘선에 고속 전동차가 도입되면 서울과 춘천의 운행 시간은 40분대로 더 단축됩니다.

운행 구간도 용산역까지 연장돼, KTX 환승도 가능해집니다.

한편 역사마다 많은 인파가 몰려 아침부터 큰 혼잡을 빚었지만 코레일이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는 바람에 승객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가기까지 했습니다.

개통 첫날부터 승객보호를 소홀히 한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이 경춘선 전철 개통의 옥의 티로 남았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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