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고 칼칼한 맛이 제맛

머니투데이 김미연 월간 외식경영 2010.12.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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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장의 맛집(1)

◇ 진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인 경북 안동'옥야식당'
진하고 칼칼한 맛이 제맛


경북 안동에서 선지국밥으로 유명한 곳이다. 선지만 빼면 육개장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개운하고 얼큰한 게 뒷맛이 깨끗하다. 100℃의 화력에 장시간 끓이지만 고기는 주문과 동시에 넣어 부드럽다. 고소하고 담백한 한우 양지의 맛이 일품이다.

국물도 진하고 강해 남성적인 느낌이다. 이곳의 육개장은 우거지가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특히 청양 고추를 고명으로 올린다. 중간마다 톡톡 터지는 매콤함이 고명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별도의 찬이 필요없지만, 이곳의 섞박지가 맛있어 모두 다 먹게 된다.



밥이 든 고기든 배고프면 더 주겠다고 말하는 주인장의 인심이 후하다. 2층까지 있다. 언제나 손님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기자가 특히 추천하는 곳이다.

DATA 육수 양지육수 고기 한우 가격 6500원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옥야동 307
전화 (054)853-6953



◇ 넉넉하고 후덕한 어머니의 맛 대구'옛집식당'
진하고 칼칼한 맛이 제맛
대구 섬유회관에서 내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찾은 40년 전통의 '옛집식당'이 반갑다. 들어가 보니 허름한 시골집이라 머뭇댔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밥 먹으러 왔느냐고 묻는다. 들어가 앉으니 넘치도록 담은 육개장 한 사발을 건넨다.

김 가루와 간장으로 맛을 낸 실파를 육개장에 넣어 먹으라고 설명한다. 일단 그냥 먹어보니 무가 들어가 시원하고 파와 다른 부재료보다 고기가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국물은 은은하니 얼큰하다. 실파를 넣어 먹으니 씹히는 맛과 함께 향이 산다.

김광자 할머니는 매일 아침 파의 진액을 빼기 위해 파를 문대고 문댄다고 한다. 육개장에 넣는 파의 진액을 잘 빼내지 않으면 시큼한 맛이 나기 때문이라고. 양지를 덩어리째 넣어 삶고, 토란대, 파, 무 등을 넣어 진한 육수를 낸 뒤, 마지막에 고춧가루로 매콤한 맛을 낸다.


DATA 육수 양지육수 고기 육우 가격 7000원
주소 대구광역시 중구 시장북로 120-2
전화 (053)554-4498

◇ 한우 업진살과 준치의 넉넉함 경남 함양'대성식당'
진하고 칼칼한 맛이 제맛
경남 함양에 있는 '대성식당'은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육개장이 다 팔리면 문을 닫는다. 이곳의 대표 이노미 할머니가 30세 되던 때 시작해 40년 동안 한결같다. '대성식당'은 새벽 4시부터 사태와 양지로 육수를 우려내기 시작한다.

질 좋은 고기를 주문과 동시에 썰어 팔팔 끓은 육개장을 부어낸다. 고기가 참 부드럽다. 고기가 푸짐해 물어보니 원래는 더 많았지만 한우 값이 많이 올라 그것밖에 못 주는 거라며 오히려 아쉬워한다.

항상 정육점과 싸우는데 질 좋은 고기가 아니면 육개장을 만들지 않는다고. '대성식당' 육개장은 한우 양지와 토란대가 반반이다. 일반적으로 육개장이 파의 비중이 큰 것에 비해 부드러운 토란대의 양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인심 좋고 손도 크다고 소문난 '대성식당'은 질 좋은 업진살과 준치(토란대)의 넉넉함으로 함양의 명소가 됐다.

DATA 육수 사태, 양지육수 고기 한우 가격 6000원
주소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용평리 842
전화 (055)963-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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