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럽불안, 달러강세에 발목..다우 -14p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안정준기자 2010.12.2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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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 DR값 대부분 랠리..한국국채 위험프리미엄 소폭 상승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보합혼조세로 마감했다. 감세연장 등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는 살아있었으나 달러강세, 유럽 불안요인 등에 의해 뚜렷한 상승흐름을 갖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보잉, 인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대표 종목에 악재가 연발하며 약보합마감했다. 마감가는 전거래일 대비 13.78포인트(0.12%) 내린 1만 1478.13이다.



나스닥은 전날대비 6.59포인트(0.25%)상승한 2649.56, S&P500지수는 3.17포인트(0.25%) 오른 1247.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특별한 지표발표 없어 연말 파장 분위기가 묻어났다.

한국정부채 위험프리미엄은 소폭 올라



이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물에는 긴장고조의 별다른 영향이 느껴지지 않았다. 북한이 해상사격 훈련에 군사대응을 하지 않은데다 전날 코스피가 큰 충격없이 2020선을 지켜낸데 따른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서 POSCO (375,000원 ▲1,000 +0.27%) LG디스플레이 (10,120원 ▼210 -2.03%)는 내렸지만 KB금융 (77,600원 ▼1,700 -2.14%)지주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 SK텔레콤 (51,100원 ▼400 -0.78%) 한국전력 (20,000원 ▼300 -1.48%)은 올랐다. 우리금융지주는 6% 이상 급등했다.

한국 관련 펀드도 동반상승했다. MSCI 코리아 인덱스 ETF는 0.71%, 코리아 에쿼티펀드는 0.08%상승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02포인트 내린 2020.28로 마감했다. 서해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예정 소식에 개장 직후 2000선을 내주며 1996.44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2000선을 회복했다.

한편 산업은행 뉴욕지점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국정부채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은 1000만달러당 10만4000달러(104bps)로 17일에 비해 1만달러(10bps) 올랐다. 아침에는 10만7000달러로 올랐으나 오후들어 하락했다.

유럽 불안 달러강세 유발, 증시발목

이날 유럽 중앙은행(ECB)은 지난 주 6억300만유로(7억9400만달러) 규모의 유로존 국채 매입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7주만에 최저 금액이다. 전주(5월 10일 이후 31주차) ECB는 26억7000만유로의 국채를 사들였으며 30, 29주차 매입규모는 각각 19억6500만, 13억4800만유로였다.

이는 채무불안을 겪는 유로존 주변국 국채시장에서 ECB가 발을 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유로 약세를 자극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12월 소비심리지수는 -11.0을 기록, 전달의 -9.4에 비해 하락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9.0이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아일랜드의 은행과 보험사 5개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의 은행 30개를 신용등급 하향을 위한 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는 달러강세가 자극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대비 0.24포인트, 0.29% 오른 80.61을 기록중이다. 이는 올 12월1일 이후 최고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2주 최저로 추락했다. 오후 2시40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061달러, 0.46% 떨어진 1.3119달러에 머물고 있다. 장중 한때 유로화는 1.30달러대로 밀렸다.

유로화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사상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은 이날 0.0093스위스프랑, 0.73% 급락한 1.2632스위스프랑을 기록중이다.

뉴욕증시 대표종목에 악재 연발

유럽연합(EU)이 반독점법 혐의로 인텔의 맥아피 인수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소식에 이날 인텔은 1.07% 내렸다. EU는 글로벌 PC 시장 지배력이 큰 인텔이 맥아피를 인수해 컴퓨터 보안 기능과 관련, 우월적 지위에 오를 경우 관련업계 전체의 공정한 경쟁에 장애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이날 2.71% 급락했다. 카타르 항공이 보잉사의 787드림라이너 인도가 추가로 미뤄지면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3.43% 하락마감했다. 스타펠 니콜라우스가 금융당국의 직불카드 규제영향에 많이 노출돼 있다며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한 것이 악재가 됐다.

미국 1위 통신사업자 AT&T는 4G 사업 강화를 위해 퀄컴으로부터 광대역 주파수 면허를 19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특별한 호재가 못되며 0.27% 하락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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