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상인에 고기낚는법…현대카드 재능기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12.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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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금융회사]<6-2, 끝>현대카드, 영세업체 살리는 드림실현팀 운영

↑현대카드가 재능기부한 드림실현 1호점, 홍제동 과일가게는 컨설팅 받은 후 매출이 배이상 늘었다.↑현대카드가 재능기부한 드림실현 1호점, 홍제동 과일가게는 컨설팅 받은 후 매출이 배이상 늘었다.


"현대카드 회의실에서 과일가게 분석하고 있는 장면이 상상이 가세요?"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을 맡고 있는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이 사옥투어 중 꺼낸 말이다.

정 사장은 단순히 대출만 해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 10개 업종의 영세업체가 1000만원 이하의 예산으로 사업을 번창시킬 수 있는 하나의 모델케이스를 '드림실현팀'을 통해 제시하기로 했다.



현대카드·캐피탈이 가장 잘하는 디자인과 마케팅을 영세상인 현실에 맞게 투자, 창업이 쉬워지는 모델 10개를 기부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정 사장이 추구하는 '재능기부'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우선 미소금융재단에 전문분야 인력을 파견, 예비창업자들이 재무, 법률, 마케팅에서부터 자금조달 방법, 점포계약 등에 이르기까지 창업을 위한 전문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도록 '미소학습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습 과정은 미소금융 대출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모두 무료다.



드림실현팀의 컨설팅은 바로 미소학습원 수료자중 자활 의지가 뚜렷한 소상공인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1호점인 첫번째 모델은 홍제동 과일가게(대표 이응석)로 지난 10월22일 선보였다. 홍제동 과일가게는 첫달부터 매출이 올라 일단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이응석 대표는 "매출액이 전년도 월평균 5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늘었다"며 "추운날씨로 인한 비수기임을 고려할때 상당한 성과"라고 말했다.

드림실현팀은 이후에도 매월 매출액을 모니터링하면서 3개월마다 2회씩 재컨설팅을 해줄 계획이다. 드림실현 2호점은 돈암동 소재 성신여대 앞 라면가게로 12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카드는 새롭게 문을 연 서울역 시내버스 환승센터의 디자인과 제작을 맡아 서울시에 기부하는 등 디자인 재능 기부 영역을 공공 디자인으로 확대했다. 현대카드가 기부한 환승센터는 첨단 IT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아트 쉘터'라고 해도 될 만큼 디자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카드가 디자인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새롭게 설치한 서울역 시내버스 환승센터. '아트쉘터'로 평가받고 있다.↑현대카드가 디자인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새롭게 설치한 서울역 시내버스 환승센터. '아트쉘터'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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