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 MOU해지+SPA승인 등 상정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12.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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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협상지위 부여 논의' 등 2개 추가 가능성…오후 2시 최종 발표

현대건설 (32,150원 ▼450 -1.38%) 채권단이 17일 전체회의(주주협의회)에 현대그룹과 맺은 현대건설 양해각서(MOU) 해지 동의안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승인 안을 올린다.

SPA 체결 승인 안은 승인에 찬성 또는 반대를 물어 의결권 기준 80%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외환은행(24.99%%), 정책금융공사(22.5%), 우리은행(21.4%) 등 운영위원회 3개 기관 중 1곳이라도 반대하면 부결된다는 얘기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 여부를 향후 주주협의회에서 논의하자는 내용과 이행보증금의 처리방법 등 2개 안건을 추가로 부의할지를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이날 주주협의회 안건은 최대 4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지위 문제를 주주협의회에서 협의한다는 안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사라질 경우 예비협상대상자(현대차그룹)에 대해 주주협의회에서 협의한다는 선언적 문구를 넣을지를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에서 예비협상대상자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을 지에 대한 논의가 많아 선언적으로라도 주주협의회서 협의한다는 부분을 넣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아울러 현대그룹이 낸 이행보증금 2755억원 관련 안건도 새로운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앞서 관계자는 "이행보증금은 운영위 결정에 따른다는 내용의 안건이 상정될 것"이라며 "통상 MOU 해지 시에는 이행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도록 돼지만 이번의 경우 미리 의견을 모아 주주들의 이의 제기 등을 사전에 막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채권단은 이날 오후 2시 외환은행 1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부의 안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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