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아시아나, 대한통운 평가손실 입어도 호재"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0.12.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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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9,770원 ▲280 +2.95%)이 {대한통운] 지분 매각에 나선다는 소식에 증권가가 호평을 내놨다.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부담으로 안고 있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중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아시아나항공이 조만간 대한통운 지분 23.95%(546만주) 매각에 나설 것"이라며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쓴다고 가정하면 이자비용 축소, 부채비율 감소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자비용 감소도 기대된다"며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연구원도 "대한통운 매각이슈가 주가상승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송 연구원은 "대한통운 매각여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한통운 주가가 9만원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대한통운이 주당 10만원에 매각된다면 평가손실은 3879억원에 불과해 자본잠식 우려도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대한통운 매입가격은 17만1000원으로 매각시 평가손실을 걱정할 단계는 지났다"며 "평가손실은 입겠지만 향후 매각대금이 항공기 확충용도로 사용된다면 성장성 확보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가 보유 중인 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대우건설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24%를 매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이날 "대한통운 매각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의) 좋은 대안 중 하나"라며 "이해관계자들이 많이 얽힌 상태라 논의를 많이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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