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 중동IC 복구공사 시작, 내년 4월 완공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0.12.16 16:50
글자크기

화재현장 주변 도로 왕복 8차로→4차로 소통… 중동방향 나들목 진입 통제

지난 13일 밤 화재사고가 난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나들목(IC)에 대한 복구계획과 교통대책이 마련됐다. 복구공사는 4개월내에 마무리하고 사고 주변 도로는 기존 왕복 8차로를 왕복 4차로로 줄여 소통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고가교 화재사고와 관련 16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복구 및 교통처리 대책을 발표했다.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로 고속도로 이용고객과 부천·인천 시민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국토해양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복구대책 및 교통처리대책을 수립했으며 이미 철거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선 공사 과정 안전과 공기 단축을 위해 8차로 교량 약 60m 구간을 일시 철거해 재설치할 계획이다. 철거부터 원상복구까지는 4개월, 복구비용은 약 1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기간 중 교통대책으로는 사고 현장 주변 고속도로 기존 왕복 8차로를 중동나들목 램프를 이용해 4차로로 줄이는 방안이 시행된다. 또 차량 통행이 많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계양·장수나들목의 중동방향 진입을 통제, 국도 39호선, 중동대로 등으로 우회 조치해 도로 감소에 따른 병목현상을 완화할 계획이다.



부천에서 판교 방면, 인천에서 일산 방면 좌회전 차량은 우회전 후 U턴을 유도하는 등 중동나들목 우회 안내 입간판도 설치된다. 우회전 후 U턴할 경우 일산 방향은 0.9㎞, 판교 방향은 1.3㎞ 우회해야 한다.

이번 화재사고의 원인인 고속도로 교량하부 불법점용 시설물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현재 교량 하부 불법점용 시설물은 전체 330개로 이 중 296개는 철거 완료, 34개는 철거조치 중이다.

류 사장은 "그동안 불벌시설물 철거를 위해 고발, 계고장 발부, 변상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했지만 점용자들의 저항으로 철거가 지지부진했다"며 "미철거 34개 시설에 대해서는 경찰청, 부천시, 소방서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즉시 행정대집행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