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수색조가 설치해 놓은 검정색 포획 틀에 '꼬마'가 포획된 것을 이날 오전 8시20분에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꼬마'는 6살 수컷으로 그동안 전 국민에게 주목을 받아왔다.
전 국민을 애타게 만들었던 '꼬마'와 가상인터뷰를 꾸며봤다.
"무엇보다 심려 끼쳐 드린 점 국민들께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잡힐 줄 몰랐습니다. 며칠 더 방황하다가 알아서 돌아오려고 했는데 난감합니다."
- 탈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탈출이 아니라 가출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쉽게 문이 열려서 스스로 나온 겁니다. 그러니 가출이 맞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 드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 부인(말레이곰)과 불화설은 사실인가요.
"가정사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잠시 동안 불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가출 원인이 꼭 불화 때문만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문이 열려 있어서 스스로 나왔고, 바깥세상을 구경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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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점 절도혐의를 인정하나요.
"절도혐의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찾다보니 본의 아니게 이 상황까지 오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찾아다니 길래 숨바꼭질 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며칠 지나서야 일이 심각하게 꼬여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무쪼록 피해를 입은 매점 주인께는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한편 대공원을 탈출한 곰 '꼬마'는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말레이곰(sun bear) 종으로, 몸길이 1m에 무게는 30㎏~6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 곰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얼마 안 되는 멸종위기 1급 종으로 분류돼 있다.
대공원은 2006년 9월 같은 종의 암컷 곰 '말순이'와 함께 1300만원을 들여 '꼬마'를 국내에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