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둘 달린' 스마트폰, 출시경쟁 불붙는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12.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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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성능 2배'듀얼코어 스마트폰 연말쯤 세계 첫 출시...삼성도 합류예정

내년초부터 듀얼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성능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LG전자가 이르면 올해말 선보일 예정인 '옵티머스2X'↑LG전자가 이르면 올해말 선보일 예정인 '옵티머스2X'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107,200원 ▼2,400 -2.19%)는 이르면 올해말 또는 내년초 엔비디아의 1기가헤르쯔(GHz) 듀얼코어 AP인 ‘테그라2’를 탑재한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옵티머스2X(스타, LG-SU660)를 SK텔레콤을 통해 시판한다.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을 통해 스마트폰시장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LG전자는 첫 프리미엄급 글로벌 전략스마트폰인 옵티머스2X에 듀얼코어 AP를 세계 최초로 탑재함으로써 성능 우위를 통한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모토로라도 현재 LG전자와 동일한 테크라2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중이며, 출시시점을 연초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업체간 세계 최초 듀얼코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시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갤럭시S를 앞세워 안드로이드폰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삼성전자 (81,800원 0.00%)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9월 대만에서 자체 개발한 1GHz급 듀얼코어 AP(오리온)를 선보였고, 상반기중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리온을 갤럭시탭 후속제품에 먼저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듀얼코어 AP'↑삼성전자가 개발한 '듀얼코어 AP'
이에 따라 내년부터 태블릿PC를 포함한 스마트폰시장이 본격적으로 멀티코어 경쟁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올해 1GHz급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제품들이 다수 시판됐던 것처럼 내년에는 테크라2 등 듀얼코어 탑재가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AP는 PC의 CPU처럼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탑재돼 동영상, 그래픽 등 통신 이외의 기능처리를 담당한다. 듀얼코어 AP는 머리 역할을 수행하는 코어를 2개 내장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단일 코어 AP가 두 번에 처리해야할 작업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인터넷 속도는 2배, 그래픽 성능은 5배 이상 향상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내년부터 듀얼코어 AP가 본격적으로 양상될 경우 듀얼코어 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세계 스마트폰시장, 특히 프리미엄급 시장의 주류를 차지할 것"이라며 “듀얼코어를 시작으로 모바일시장도 멀티코어 경쟁시대에 돌입하면서 성능개선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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