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아이폰6' LCD 공급하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2.1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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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LCD 공장 건설…애플도 투자

도시바가 애플과 합작, 소형 모바일기기용 LCD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LCD가 애플 아이폰에 장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다.

도시바는 1000억엔(11억9000만달러)을 투입, 도쿄 서쪽 200마일 거리인 이시카와현에 폴리실리콘 LCD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도시바 자회사인 도시바 모바일 디스플레이가 운영할 이 공장은 내년 초 완공,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도시바는 기존 공장을 포함, LCD 생산량을 한 달에 850만 패널로 늘리게 된다. 지금의 2배다.

생산 일정상 아이폰의 차기 모델 아이폰5에는 LCD를 납품하기 어렵지만 '차차기' 버전인 아이폰6에는 납품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이폰6는 2012년 중반께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애플이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현지에선 도시바의 아이폰 LCD 공급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애플이 독점 발주보다는 여러 업체에 다양한 부품을 주문하는 경향이 있고 공급업체를 바꾸는 데에도 크게 주저하지 않기 때문. 특히 애플이 이 공장 건설에 일부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에선 애플이 납품업체의 공장 건설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 8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칩을 생산하는 일본 요카이치 공장에 순간적인 정전(전압불안)이 발생, 조업에 차질을 빚었고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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