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분양 주택 급증

더벨 이승우 기자 2010.12.1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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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새 두배↑..용인·김포·수원 등 경기도 지역서 참패

더벨|이 기사는 12월10일(13:4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 (32,200원 0.00%)이 보유하고 있는 미분양 주택이 급증했다. 반년 사이 그 규모가 두배로 늘어났고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이 금액 기준으로 6000억원에 달했다.



용인과 김포·수원 등 경기도 지역이 문제였다. 전체 미분양 대금 1조2000억원중 대부분인 8400억원 정도가 경기 지역에 몰렸다. 영종도와 검단 등 인천 지역에서도 1000억원대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10일 더벨 집계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현대건설의 미분양 주택 규모(청약단계+준공후 미분양, 단순도급 공사 포함)는 1조2280억원이다. 지난 5월말 590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11월말 8660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났다.





가장 많은 미분양을 발생시킨 사업장은 용인 성복지구. 1~3차 단지에서 5460억원 정도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경쟁사인 GS건설도 많은 미분양을 안고 있는 곳이다. 공급면적이 대부분 150~200㎡에 달하는 대형 평형으로 향후 미분양 해소가 더딜 가능성이 높다.

김포 자연&힐스테이트 2차에서도 1550억원, 수원 장안에서 1220억원 등의 미분양 아파트가 있다. 서울은 은평뉴타운3지구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400억원에 달한다. 역시 대형 평형이다.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 금액은 6240억원이다. 지난 5월말 1250억원, 작년말 62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용인 성복동과 은평뉴타운3지구가 모두 준공후 미분양에 포함됐다. 대구와 부산 등지에서도 200억~300억원 정도의 준공후 미분양이 있다.

현대건설측은 이에 대해 용인 성복과 은평뉴타운 3지구는 단순 도급 공사 사업장으로 공사대금을 이미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집계 결과 준공후 미분양은 134세대 500억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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