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1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이날 미네소타주에서 적설량 2피트에 이르는 등 폭설로 이어졌다.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린 아이오와, 위스콘신, 일리노이, 미시간주 일부에 폭설 경보가 발령됐다. 아이오와주 대부분 지역엔 경보보다 낮은 '주의'가 발령됐다.
폭설이 집중된 미네소타주에 피해가 컸다. 특히 프로풋볼(NFL)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홈구장인 미니애폴리스 '메트로돔'의 지붕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시카고에선 항공기 1600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오헤어 국제공항에서만 1375편, 미드웨이공항에서 300여편이 뜨지 못했다. 두 공항에선 앞으로 수 일간 결항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캐런 프라이드 시카고 항공국 대변인이 밝혔다. 또 이들 공항에선 승객들이 장기간 공항에 머물러야 하는 사태에 대비해 침대와 세면도구 등을 급히 마련했다.
구급업체 AAA 미시간의 낸시 케인 대변인은 "일요일 0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구급신고 전화가 850건 들어왔다"며 "수많은 차량들이 배터리 방전, 도로 이탈 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