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출범한 키움자산운용 윤수영 사장의 출사표다. 윤 사장은 8일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들이 펀드에 실망한 이유, 펀드가 증권사의 랩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 등 펀드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원인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기존 운용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키움자산운용은 오는 20일경 출시될 예정인 인덱스형, 절대수익추구형, 집중투자추구형 등 세가지 상품에 이같은 반성을 반영키로 했다. 우선 인덱스펀드는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적용한다.
향후 대표상품으로 육성할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은 기존에 나와 있는 펀드들이 통상 연 7%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지만 키움자산운용은 연 14%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장형펀드인 '집중투자추구형' 상품은 기존의 펀드들이 다양한 업종의 주식을 담고 있는 것과 달리 3~4개의 업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용키로 했다. 윤 사장은 "집중투자추구형은 코스피200을 벤치마크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험이 큰 상품이지만 위험에 비례해 큰 수익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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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키움자산운용은 현재 펀드 판매사로 모회사인 키움증권만이 확보돼 있지만 내년부터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 대표는 "자본금 200억원으로 출발하는 만큼 적자를 내더라도 4~5년은 버틸 수 있다"며 "빨리 수익을 내기 위해 부당한 조건을 자금을 받는다든지, 당장 돈이 되는 상품을 만든다든지, 판매사에 부당한 편익을 제공해서 판매사를 확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