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번째 운용사 '키움자산'.."고객·회사에 행운줄 것"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10.12.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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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최저 수수료·소수 업종 집중 투자 등으로 차별화

77번째 운용사 '키움자산'.."고객·회사에 행운줄 것"


"국내 77번째 자산운용사로 출범했다. 앞의 7은 고객에게, 뒤의 7은 우리 회사에게 행운을 주는 숫자라고 생각한다. 자본금이 200억원인 만큼 단기적인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운용성과를 내서 투자자의 선택을 기다리겠다."

지난 2일 출범한 키움자산운용 윤수영 사장의 출사표다. 윤 사장은 8일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들이 펀드에 실망한 이유, 펀드가 증권사의 랩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 등 펀드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원인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기존 운용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투자자들이 펀드에 실망한 이유로 펀드가 코스피200이라는 벤치마크만 이기면 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고 운용보다는 상품구조가 수익률을 결정하는 문제, 그리고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비해 높은 보수 등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키움자산운용은 오는 20일경 출시될 예정인 인덱스형, 절대수익추구형, 집중투자추구형 등 세가지 상품에 이같은 반성을 반영키로 했다. 우선 인덱스펀드는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적용한다.



윤 사장은 "인덱스펀드처럼 기계적으로 운용되는 상품에 대해서는 업계 최저 보수 정책으로 접근하고 액티브형펀드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덱스펀드는 5000억원 한도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향후 대표상품으로 육성할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은 기존에 나와 있는 펀드들이 통상 연 7%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지만 키움자산운용은 연 14%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장형펀드인 '집중투자추구형' 상품은 기존의 펀드들이 다양한 업종의 주식을 담고 있는 것과 달리 3~4개의 업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용키로 했다. 윤 사장은 "집중투자추구형은 코스피200을 벤치마크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험이 큰 상품이지만 위험에 비례해 큰 수익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키움자산운용은 현재 펀드 판매사로 모회사인 키움증권만이 확보돼 있지만 내년부터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 대표는 "자본금 200억원으로 출발하는 만큼 적자를 내더라도 4~5년은 버틸 수 있다"며 "빨리 수익을 내기 위해 부당한 조건을 자금을 받는다든지, 당장 돈이 되는 상품을 만든다든지, 판매사에 부당한 편익을 제공해서 판매사를 확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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