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백순 신한은행장 재소환(상보)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2010.12.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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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순 신한은행장이 8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이날 오전 9시쯤 이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했다. 이 행장은 검찰청사 정문으로 들어와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 행장을 상대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경위, 피해회복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 중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6일 검찰에 A4 한 장 분량의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지만 고소를 취하한 구체적인 이유와 취지를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이 행장이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한 금품을 받은 혐의와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한 사태'는 지난 9월2일 신한은행이 신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신 전 사장이 자진 사퇴하고 이 행장이 고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신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양자간 합의가 검찰의 수사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 및 배임 혐의는 친고죄가 아닌데다 신한은행이 입은 피해가 보상된 것도 아니어서 수사는 영향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신 전 사장을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신 전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를 늦춰달라고 요청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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