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OS 공개..삼성이 만든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12.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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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웹스토어도 선보여..MS·애플 아성에 도전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OS)를 처음으로 탑재한 노트북이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에 의해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구글폰 넥서스S에 이은 양사간의 협력 체제가 주목된다.

구글은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넷북, 노트북에 기반한 크롬OS가 깔린 테스트 버전 랩탑을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인 이 랩탑의 제조는 삼성전자와 대만의 에이서가 맡는다.



◇ 크롬OS로 MS·애플에 도전장

크롬 OS는 클라우드 기반의 OS로, 구글은 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년 약정시 월 10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 사용량이 제공된다.



크롬OS는 속도와 웹 사용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구글은 "인스턴트 부팅, 인스턴트 셋업"이 크롬OS의 최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구글은 크롬OS의 부팅 속도가 세계 PC OS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에 비해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토타입(초기형) 크롬 랩탑 부팅에 걸리는 시간은 7초, 사용자 로그인 시간은 3초에 불과다.

크롬 랩탑은 또 부팅과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한다. 사용자가 개인 계정을 입력하면 앱과 정보가 사용자에 맞게 조정된다. 게스트 계정으로 들어갈 경우, 다른 계정 사용자의 정보를 볼 수 없다. 모든 데이터가 암호화돼 개인 인증을 거친 특정 사용자에게만 제공된다. 이른바 인증부팅이다.


구글은 출시에 앞서 일부 개인 사용자와 기업을 통해 이 프로토타입 랩탑의 사용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도 이 테스트에 참가한다. 'CR-48'이라는 명칭이 붙은 구글의 랩탑은 12.1인치 화면에 빠른 실행속도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가 채택된 것도 특징이다.

◇ 크롬 웹스토어도 선보여



구글은 이날 또 웹브라우저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크롬 웹스토어(chorome web store)도 공개했다. 웹스토어는 크롬 브라우저에 최적화된 게임과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웹상의 가게다.

구글은 이날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EA,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NPR 등과 같은 협력사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HTML5로 만들어져 크롬 웹 브라우저는 물론 애플 아이패드의 사파리 등에서도 구동 가능하다.

크롬 웹스토어는 미국에서 우선 오픈했으며 내년 초 다른 국가로 이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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