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곰 서울대공원 탈출 만 하루..수색 재개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2010.12.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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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한 말레이곰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한 말레이곰 ⓒ서울대공원


7일 오전 6시부터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말레이곰에 대한 수색이 재개됐다.

의왕소방서 관계자는 "청계산 매봉, 국사봉, 이수봉을 과천, 안양, 의왕소방서가 각각 수색 중이다. 소방헬기 1대가 동원됐으며 서울대공원 관계자들도 함께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한국동식물보호단체에서 엽사 12명이 지원 나왔으며 대공원에서는 수색견 8마리, 마취총을 가진 수의사 3명, 직원 30명씩 3개조가 능선을 따라 수색 중이다"고 말했다.



탈출한 말레이곰은 6일 오후 8시경 청계동 산43번지 인근식당에서 2번 목격됐으나 출동 과정에서 도망, 7일 오전 9시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청계산 입산은 여전히 전면 통제된 상태다. 서울대공원과 소방당국은 6일 오후 5시쯤 일몰로 수색을 중단했었다.

한편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탈출한 6살짜리 수컷 말레이곰은 굉장히 영리하고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키 80cm에 몸무게 30~40kg으로 곰 중에 가장 체격이 작다. 만약 곰을 만나면 가만히 있거나 뒤로 슬슬 피해가면 곰이 먼저 도망갈 것이다"고 말했다.



곰이 탈출한 경위에 대해서는 "야외방사장 청소를 위해 격리칸에 보호 중이었는데 곰이 앞발을 이용해 잠금장치를 풀고 달아났다. 말레이곰은 닭을 잡아먹을 때 쌀로 유인해 잡을 정도로 영리해 스스로 잠금장치를 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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