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구제금융기금, 지금으로도 충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12.0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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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확대, 단일 유로 채권에 모두 반대 의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구제금융 기금 규모 확대와 단일 유로 채권 발행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메르켈 총리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신청한 국가는 아일랜드밖에 없다"면서 현재 기금으로도 아일랜드를 지원하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이 단일 채권을 발행하자는 제안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단일 유로 채권은 국채간 금리 차를 무시한 발상이라면서 금리 차가 없어지면 안정과 성장을 위한 노력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발언으로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주로 논의될 것으로 기대되는 2가지 제안에 대해 모두 거부 의사를 전달한 셈이다.



벨기에의 디이에르 라인데르스 재무장관은 지난 4일 EU 재무장관들이 구제금융 기금 확대에 합의할 경우, 현재 7500억유로 규모인 유럽 재정안정기금도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룩셈부르크와 이탈리아는 이날 단일 유로채권 도입을 제안했다. 유로존이 통합된 채권을 발행, 재정통합도를 높이고 회원국 재정관리를 강화하자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지난 1일 단일 유로채권 도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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