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자산관리, 한달만에 채권발행 추진

더벨 이도현 기자 2010.12.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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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3천억 규모...만기 1년·금리 3.43% 조건 제시

더벨|이 기사는 12월02일(15:0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우여곡절 끝에 회사채를 발행했던 민간 배드뱅크 연합자산관리가 한 달 만에 재차 채권발행에 나선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이달 23일을 예정일로 삼아 채권발행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태핑)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발행 규모는 이날 농협의 NPL 입찰규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11월29일 2년물 900억 원, 3년물 1000억 원 등 총 19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2000억 원에서 100억 원 줄은 규모다.



당시 발행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신용등급은 AA-이지만 실제 금리는 이보다 세 등급 낮은 A- 수준으로 결정됐다. 2년물은 3.94%, 3년물은 4.45%였다. 6곳의 시중은행이 주주이지만 회사 존립기간이 5년이라 회사가 이런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너무 낮은 금리를 제시했다는 평가였다.

연합자산관리가 한 달 만에 재차 채권 발행에 나섰다. 규모는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을 고려하고 있는데 만기는 1년, 금리는 3.70%를 제시했다. 1일 종가기준 AA-급 회사채 3년물 민평 금리는 3.43%로 민평 보다 27bp 가량 높게 불렀다.

업계 관계자는 "첫 발행이었음에도 불구, 시중은행이 주주라는 점을 내걸어 너무 낮은 금리를 불렀다가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엔 앞서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현실적인 조건을 내걸었다"고 평가했다.


조달자금은 앞서 발행된 채권처럼 NPL 투자대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설립 당시 1조~2조원 정도의 부실자산을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부실자산이 늘어나면서 인수 규모를 3조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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