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라이브'는 일종의 웹하드로 가상의 드라이브에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세컨드라이브'는 △1테라바이트(TB)의 대용량 저장공간 △동영상 자동변환 △자막지원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컨드라이브'로 새로운 가치를 주기 위해 나우콤은 3년을 준비했다. 심 이사는 "유무선 네트워크가 확대되면 파일을 개인 PC에 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2007년부터 '세컨드라이브'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과거 PC통신 시절에는 해외서비스를 벤치마크해 국내에 내놓기만 하면, 해외에서 인기있는 콘솔게임을 온라인으로만 만들면 대박을 터뜨렸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는 얘기다.
심 이사는 "갈수록 '국경'이라는 장벽이 낮아지고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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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브 초기화면
심 이사는 "국내에서 '세컨드라이브'와 비슷한 N드라이브 등이 나오듯이 미국에서도 '세컨드라이브'와 같은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가 쫓아오지 못할 만큼의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글로벌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 이사는 원래 컴퓨터 전문가가 아니었다. 대학원에서는 분자생물학으로 박사과정까지 밟았고 나우콤 공채 1기로 입사할 때는 고객지원실에서 일했다. 그러던 어느날 개발이 하고 싶다고 사장에게 건의해 개발쪽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생물학도에서 인터넷서비스 기획자로 변신한 심 이사는 스마트폰 시대 개막에 따라 준비중인 예비 개발자와 기획자에게 따끔한 충고를 남겼다.
"서부 개척시대처럼 깃발을 꽂으면 내 것이 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무조건 만들어 광고를 달거나 유료로 팔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위험합니다. 특정 분야에 특화된 기술과 독특한(유니크) 사업 아이템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