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후 장 마감 직전 전달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소식은 이날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다음날 코스피지수 폭락이 우려됐다. 그러나 24일 지수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2.96포인트(0.15%) 하락한 1925.98포인트로 마감됐고, 25일에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매수로 상승 마감됐다.
이영원 HMC 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 우리증시는 북한발 리스크 외에도 유럽발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등의 동시변수에 의한 영향을 받았다"면서 "지난달 30일에는 중국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는 오히려 올랐다. 이는 북한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다만 "시장이 북풍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었다"며 "북한의 도발 이전에 천억원 단위로 순매수하던 외국인들이 최근 그 규모를 줄였다"고 덧붙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풍이 시장에 심리적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확전되지 않는 이상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며 "실질적으로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단기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닌 유럽발 재정위기나 중국 긴축정책 등의 요인들을 보다 민감하게 살펴봐야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