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분양가에 발목잡힌 '화성 한라비발디'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12.02 10:24
글자크기

"입지비해 공급가격 터무니없이 비싸"…1순위서 0.02대 1

수도권 신규분양 성적이 저조하다.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을 위주로 공급했지만 수요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청약 접수한 두 단지가 대거 미달된 데 이어 경기 화성과 용인에서의 신규분양단지도 수요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일 1순위 접수를 받은 한라건설의 경기 화성시 우정면 화성조암 '한라비발디'는 634가구 모집에 11명만이 신청, 0.02대 1의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에 8명, 전용 84㎡에 3명만이 각각 접수하는 등 중소형에만 청약자가 있었다. 이 아파트의 경우 비싼 분양가격(3.3㎡당 평균 670만~680만원대)이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분양 전부터 "입지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같은 날 역시 1순위 청약을 받은 용인시 성복지구 '용인 성복 아이파크'도 351가구 모집에 37명만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업계는 이처럼 청약시장이 침체된 이유로 "아직 부동산시장이 살아나지 않은데다 공급가격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화성조함 한라비발디의 경우 인근 화성 향남지구 분양가와 비슷한 3.3㎡당 700만원에 근접한데 지리적 위치로 볼 때 분양가가 싼 편이 아니라 수요자를 모으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