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검찰 출두 "차명계좌 잘 모르겠다"(2보)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송학주 기자 2010.12.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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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을 둘러싼 비리 의혹의 정점인 김승연(58) 한화그룹 회장이 1일 검찰에 출두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회장은 이날 검찰청사에 도착해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들어가서 (검찰 의견을)들어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선대의 상속 재산을 차명계좌로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현재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친인척들이 경영에 참여하거나 대주주로 있던 '한유통'과 제약부문 계열사 '드림파마'의 물류사업부문인 '콜럼버스'가 부실화되자 그룹 계열사들을 동원해 3000억원대의 부실을 떠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룹 임직원들의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비자금을 관리하고 위장계열사 등을 이용해 부외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계열사들을 동원해 부실을 떠안게 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 회장 측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았다고 주장한 비자금 관리용 차명계좌 50여개가 조성된 경위와 비자금 규모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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