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소환…"검찰서 모두 밝히겠다"(상보)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2010.12.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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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으로부터 부정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1,984원 ▲5 +0.25%) 회장이 1일 검찰에 출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열)는 이날 오전 9시50분 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천 회장은 이날 검찰청에 들어서며 '금품수수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은 뒤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천 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 조사는 천 회장이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를 상대로 임천공업의 이수우 회장으로부터 대출알선 등의 편의를 봐주고 40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지난해 말 실시된 임천공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관할인 부산지방국세청에서 서울지방국세청으로 바뀌고 경미한 처분으로 끝난 배경에 천 회장의 로비가 있었는지도 확인 중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를 벌인 의혹 역시 조사 대상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남 사장 연임 로비 의혹을 조사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혀왔다.

천 회장은 전날 오전 일본에서 KE720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곧바로 신병치료를 위해 삼성의료원에 입원했다. 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8월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머물며 검찰의 소환통보에 불응해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10월28일 세중나모여행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천 회장의 검찰 출석을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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