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 의원, "연평도에서 한달간 근무하겠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11.30 14:11
글자크기
이윤석 의원, "연평도에서 한달간 근무하겠다"


이윤석 민주당 의원(전남 무안·신안)은 30일 "해병대 최전방 연평도 초소 경계병으로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자원 근무하겠다고 국방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이 국회의원들이 하는 얘기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것인가 걱정하면서 이 문제를 박지원 원내대표와 상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어제 밤까지만 해도 국방부에서 합동참모본부와 협의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 연락을 주지 않고 있다"며 "국방부에서는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고 한 달간 해병대의 최전방 경계초소병으로 근무하겠다는 저의 진정성을 받아들여 근무를 허락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연평도 사태가 터지고 나서 너도나도 분개했지만 국민들이 국회의원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며 "하루 이틀 근무하면 '쇼'라고 할 것 같으니까 머리 깎고 한달동안 폭탄이 쏟아지든 어떻든 근무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용히 다녀오기 위해 국방부에 자원을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오지 않아 수용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 5∼7대 전남도의회 의원을 지내고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 민주당에 입당했다. 올해 국정감사 때는 '카드뮴 낙지 파동'과 관련해 서울시 국감장에 낙지를 가지고 나와 오세훈 시장에게 시식을 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군대는 1982년 육군 탄약병으로 병장 만기 제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