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 'MBC 연평도 음주논란'에 PD수첩"우리는 무관"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2010.11.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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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발] 'MBC 연평도 음주논란'에 PD수첩"우리는 무관"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를 취재하기 위해 연평도에 들어간 MBC 취재진들이 밤늦도록 술자리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PD수첩'제작진이 공식사과를 하고 나섰다.

30일 MBC 'PD수첩' 제작진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PD수첩에서는 북한도발로 인한 연평도 주민들의 고통과 위기의 안보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그리고 큰 사건에 파묻혀 잊혀질지도 모를 현대자동차 노동자 분신사건을 조명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고 공지했다.



또 30일 갑작스레 불거진 연평도 음주논란을 의식한 듯 "'MBC취재진 음주논란'에 대해 같은 MBC구성원으로서 사과드립니다. PD수첩팀은 28일 오전에 연평도에서 철수하여 문제가 된 술자리와 무관합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MBC트위터는 네티즌들의 해명 요구에 "기사에 이미 MBC의 입장이 아주 자세히 나와있다"며 간접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당시 MBC 이진숙 홍보부장은 "보도국 기자, 카메라 기자, 중계팀 등 약 30여명이 오후 8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회식을 했고, 반주로 한두 잔 마신 것은 맞지만 폭탄주와 고성방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일부 매체가 지난 28일 MBC취재진이 연평부대가 운영하는 '충민회관에서 삼겹살과 육지에서 가져온 맥주와 소주 등을 곁들인 회식을 가졌다고 보도하며 시작됐다. 이 사실을 전한 한 매체는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주민들이 군 시설에서 흘러나온 노랫소리를 듣고 항의해와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MBC뉴스 시청자게시판에는 "해병대가 술상까지 치워줬다는데 도대체 정신이 있는거냐", "음주기자 신상공개하라", "MBC는 제대로 해명을 해봐라", "외신기자들도 있었을텐데 부끄러워서 참을 수 없다"는 맹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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