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후광효과? 기관, 게임하이 '러브콜' 지속(상보)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10.11.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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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11월 들어 310만수 순매수…턴어라운드 기대

기관이 게임하이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넥슨에 인수된 후 기업가치 정상화가 마무리되면서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11월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15거래일 동안 게임하이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8일 전 대표 배임논란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심사를 받고 거래가 재개된 후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게임하이 주식 51억620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수량은 약 310만주. 투신과 증권,보험이 나란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하이는 1인칭 슈팅게임(FPS)의 '지존'으로 묘사되는 게임 '서든어택'의 개발사. 지난 5월 넥슨으로 전격 인수된 뒤 크고 작은 악재에 시달려 왔다.

넥슨으로 인수된 후 게임하이는 6월 비우량사업으로 분류되던 수처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했고, 7월에는 대표이사도 변경됐다.



실적도 주춤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 25억9600만원에 순손실 275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3억8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17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김건일 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논란으로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고, 횡령배임 논란도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자 기관은 거래재개와 동시에 연일 매수행진을 벌이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게임하이가 넥슨에 인수된 후 기업가치 개선이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내년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앞서 삼성증권도 넥슨의 게임하이 인수 후, 넥슨과의 합병으로 해외 퍼블리싱 유통채널이 확대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대호 연구원은 "CEO 교체 및 회계 투명성 제고, 사업성 없는 신규 프로젝트 정리, 조직개편, 수처리 사업부 물적분할 등의 기업가치 개선을 실시했다"며 "서든어택의 경우, 국내 업데이트와 겨울 성수기에 따른 매출 증가로 3분기대비 순이익 흑자전환 또는 적자폭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특히 11월부터 ‘서든어택’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국내 온라인게임 1위 업체인 넥슨의 부분유료화 노하우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외 매출 상승과 기업 재무구조 개선 효과로 2011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중국 ‘서든어택’의 경우, 크로스파이어와 카스온라인과 같은 국내 온라인 FPS 게임 성공사례를 감안할 때 성공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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